사랑과 우정사이
사랑보다는 우정이 먼저인 의리파 보라(김유정)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 연두(노윤서)가 있습니다. 보라와 연두는 어릴 적부터 친한 친구입니다. 연두는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해서 미국으로 심장 수술을 받으러 가게 됩니다.
미국에 가기 전 연두는 세탁소에서 한 소년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첫눈에 반한 소년의 이름은 현진. 연두는 미국에 수술받는 동안 현진이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서 보라에게 부탁을 합니다. 바로 보라에게 현진의 모든 것을 조사해서 알려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의리파 보라는 현진의 취향과 모습과 혈액형 등 모든 것을 기록하고 연두에게 전해줍니다. 심지어 마시는 음료수의 취향도 조사하고 번호를 알려고 노력합니다. 현진의 일거수일투족을 조사하면서 현진의 친구인 운호도 같이 알게 됩니다. 보라는 현진에 대해 더 알기 위해 현진이 가입하려 하는 방송부에 가입을 신청하게 됩니다. 그런데! 현진은 신청을 포기하게 되고, 보라와 현진의 친구 운호만 방송부에 들게 됩니다.
현진은 자신에게 큰 관심이 있는 보라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진도 보라가 싫지 않아서 보라에게 사귀자고 합니다. 하지만 보라는 단지 연두의 부탁으로 현진과 친해진 것이었죠. 보라는 현진의 고백을 거절하고 애매한 사이로 지내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 보라는 현진과 친해지기 위해 현진의 친구인 운호와도 친해지는데요, 그러다가 자신도 모르게 운호에게 빠져버립니다. 엇갈린 운명의 상황이지만 보라와 운호는 서로 호감을 느끼고 눈빛을 주고받다가 고백 직전까지 가게 됩니다. 그때 놀라운 비밀이 밝혀집니다.
* 스포일러를 주의하세요.
엇갈린 운명
심장수술을 잘 마치고 미국에서 돌아온 연두는 돌아오자마자 현진을 찾습니다. 하지만 연두가 아는 현진과 보라가 아는 현진이 달랐습니다! 바로 연두가 세탁소에서 만난 소년은 현진의 옷을 입고 있는 운호였습니다. 이 운명의 장난으로 보라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고민에 빠집니다. 우정이 우선인 보라는 좋아하지만 운호를 내치게 됩니다. 하지만 연두는 마음이 불편합니다.
이혼가정인 운호는 잠깐동안 아버지와 있기 위해 한국에 왔던 것인데요. 곧 뉴질랜드로 떠나게 된다고 합니다. 보라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편지를 썼지만 그 둘은 엇갈리게 됩니다.
운호가 떠나려는 날, 마침내 결심을 한 연두는 보라의 편을 들어주게 됩니다. 보라에게 가서 운호에게 고백하라고 합니다. 보라는 현진의 도움으로 운호에게 가게 되고, 그 둘은 오해를 풀고 포옹을 하게 됩니다. 운호는 대학생이 되어서 다시 한국으로 오기로 보라와 약속을 하고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운호는 뉴질랜드로 떠나고 보라는 운호가 올 때까지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며 지냅니다. 매일 이메일을 통해서 소식을 주고받았습니다.
시간을 흘러 21세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없는 운호. 보라는 그런 운호를 계속 기다리며 이메일을 보냅니다. 운호를 기다리다가 화내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잊으려 하기도 했지만 잊을 수 없었습니다.
여운이 남는 로맨스 영화
그렇게 대학생이 되고 대학생활을 지내는 보라.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운호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운호를 잊으려고 소개팅에 나가봐도 운호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을 만나자마자 눈물을 흘립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보라는 라디오 디제이가 됩니다. 공부는 못하지만 목소리가 좋은 보라는 라디오를 진행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옵니다. 고향에 와서 한 전시를 보게 된 보라 이 전시회에는 보라가 봐왔던 많은 기억들과 장면들이 가득했습니다. 이 전시를 한 작가는 운호의 동생이었습니다. 운호는 죽었던 것이었습니다. 운호의 동생은 운호를 기리기 위해 전시를 연것 이었습니다. 이렇게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내용이 너무 뻔하지만 두근두근하는 마음을 가지며 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클리셰도 너무 많고, 장면도 너무 예뻐서 좋았습니다. 20세기 배경의 영화지만 2000년대 초반의 감성이 담겨 있어서 향수를 일으켰습니다.
그 시절의 나였다면 보라와 같은 선택을 했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답은 '그렇다'였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사랑보다는 우정이 먼저였으니까요. 고등학생 때의 우정과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수학여행과 학교 생활도 떠올라서 아주 좋았습니다.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느끼고 싶다면, 20세기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영화 20세기 소녀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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