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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 : 스릴러 영화, 로맨스 시대극 영화 리뷰

by 김저미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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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일제 강점기의 조선시대에 살고 있는 숙희(김태리)는 돈을 벌기 위해 아이를 가족과 같은 사람들에게 맡기고 '왜놈 집'으로 가게 됩니다. 한 대저택에 도착한 숙희는 사사키 부인을 따라 저택 안으로 들어갑니다. 대저택 안에는 아가씨가 있는데, 숙희의 역할은 아가씨의 시녀입니다. 

 

숙희의 아가씨의 방 바로 앞에 있는 공간에 숙소를 배치받습니다. 아가씨의 이름은 히데코. 숙희는 짐정리를 하기도 전에 히데코의 비명소리에 히데코를 보살피게 됩니다. 정신이 이상해 보이기도 하고 위태로워 보이는 히데코를 보며 숙희는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숙희는 누가 봐도 배우지 못한 조선인 시녀로 보이지만 그녀는 비밀이 있습니다. 숙희는 최고의 장물어미 손에서 자라서 5살 때부터 가짜 돈, 진짜 돈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자였습니다. 게다가 온갖 범죄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히데코의 재산을 노리기 위해 멍청한 시녀로 둔갑하여 취직한 것이었습니다. 백작(하정우)과 손을 잡아서 정신이 미약한 히데코를 정신병원으로 보내고 히데코의 재산을 반으로 나눌 계획이었습니다. 백작과 숙희의 계획은 히데코가 백작을 사랑하게 만들기였습니다. 히데코는 코우즈키(조진웅)에게 잡혀있는데 백작을 사랑하게 만들어서 코우즈키의 품을 떠나게 한 후, 히데코를 정신병원에 넣어서 재산을 나누려고 했습니다. 

반전에 반전

*스포일러를 주의해 주세요.

계획은 순조롭게 이뤄져 갔습니다. 유약한 히데코는 숙희에게 의지하고 숙희는 백작이 히데코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바람을 넣으며 점점 히데코의 눈이 백작을 향하게 했습니다. 숙희는 히데코에게 가스라이팅을 해서 히데코가 백작을 사랑한다고 믿게 하려 합니다. 

 

하지만, 숙희는 히데코가 백작에게 넘어가게 하면서도 히데코에게 마음이 커졌습니다. 계속 커지는 마음 때문에 백작의 계획을 망치고 방해하게 됩니다. 히데코와 백작 둘만의 시간을 방해합니다. 히데코도 이것을 느꼈는지 숙희와 미묘한 교류가 생기게 됩니다. 

 

코우즈키는 히데코를 잡아두면서 성적으로 정신적으로 유린을 했습니다. 모르는 남성들 앞에서 야한 서적을 읽게 하고 야하게 행동하게 했습니다. 백작은 히데코를 만나면서 정신적으로 평범한 사랑을 할 수 없는 여인임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숙희를 배신할 계획을 짭니다. 백작의 계획은 이러했습니다. 숙희를 속여서 '히데코'라는 이름으로 가둬두고 히데코와 둘이서 재산을 나눠갖자고 합니다. 정신병원에 히데코의 이름으로 숙희를 가두는 이유는 나중에 쫓아올 코우즈키를 따돌리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백작과 히데코는 손을 잡게 되고 숙희를 완벽히 속이게 됩니다.

 

결국 백작과 히데코의 계획대로 정신병원에 숙희가 '히데코'라는 이름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또 반전

정신병원에 잡혀 가둬진 숙희는 병원을 탈출합니다.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을 까요? 바로 히데코와 숙희가 작전을 짜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백작과 히데코가 손잡은 것으로 했지만 속으로는 숙희와 히데코가 손을 잡은 것입니다. 백작의 작전대로 되고 있게 속인 것입니다. 숙희가 정신병원에 끌려간 것도 연기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숙희와 히데코의 작전 성공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처음으로 본 박찬욱 감독의 영화였습니다. 처음 영화를 볼 때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그냥 봤지만, 보면서 빨려 들어갈 거 같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1부, 2부, 3부로 나뉘어있어서 드라마같이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반전에 반전을 느낄 수 있어서 스릴감이 넘치는 영화였습니다.

 

수위가 높아 19금 영화인 것이 아쉬웠습니다. 영화의 색감이 너무 좋고, 내용도 탄탄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모두가 우울해 보여서, 이 영화의 끝은 어떨지 가늠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히데코가 받고 있는 정신적 고통이 너무 커 보여서 보기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숙희가 대신 복수를 해준 부분에서 너무 통쾌하고 히데코가 해방되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게 학대를 받은 히데코가 숙희를 통해 해방을 하게 된 것입니다.

 

숙희를 통해 망쳐졌지만 해방하게 된 히데코.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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